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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여정 부장의 담화 속 "가긍하다"는 표현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익숙하지 않은 단어라 뜻부터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김여정 담화의 정확한 내용과 배경, 그리고 이번 발언이 왜 논란이 됐는지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가긍하다'는 무슨 뜻인가요
가긍하다는 순우리말로 '불쌍하고 가엾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예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문학 작품 등에서 종종 등장하는 표현이에요.
예를 들어 소설가 채만식은 작품 속에서 "홀아비 신세가 가긍하다는 생각"이라는 문장을 썼고, 박완서 작가도 "형상이 어찌나 가긍했던지"라는 표현을 쓴 바 있어요. 즉 상대방의 처지를 안쓰럽고 딱하게 여긴다는 뉘앙스를 담은 단어예요.
이번에 김여정 부장이 이 단어를 쓴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한국의 상황을 '가엾고 불쌍한 처지'로 표현하며 얕잡아 보는 뉘앙스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여정 담화, 정확히 무슨 내용이었나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심야 담화를 발표했어요. 이번 담화의 발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였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담화에서 "서울이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거둬야 하는 가긍한 처지가 됐다"고 표현했어요. 이어 한국의 처지가 한미 동맹의 주종관계를 선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에 대한 맹신에 빠져 역학구도를 바꿔보겠다고 한 한국 당국의 비현실적 안보관이 초래한 참사"라며 "인과응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어요. 상당히 수위 높은 표현들로 담화의 어조를 채운 셈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이중 언행' 비판
이번 담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직접 겨냥했다는 점이에요. 김여정 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언급했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주국방과 독자적 군사력 확보를 이야기하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이중적 언행'이라고 비판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동시에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논리예요.
김여정 부장은 이런 언행이 한국의 불안하고 초조한 모순적 심리를 드러낸다고 주장했어요. 한국 정부에 대한 비방 수위를 이전보다 한층 끌어올린 담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런 담화가 나왔을까요
이번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직후에 나왔어요. 북한 입장에서는 이 결정에 자신들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미리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어요.
사실 북한은 최근 '적대적 두 국가' 기조 아래 남측과의 접촉 자체를 차단해온 흐름이었어요. 그럼에도 이번처럼 즉각적이고 수위 높은 반응을 내놓은 건, 한미 간 군사훈련 축소라는 사안이 북한 입장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담화가 대화 차단과 동시에 공격 명분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요. 훈련 축소라는 카드가 남북 관계에 유화적인 신호로 해석되는 걸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이번 발언을 둘러싼 반응
이번 '가긍하다'는 표현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낯선 단어 선택 자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북한이 한국을 얕잡아 보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아요.
반면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표현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어요. 과거에도 북한이 남측을 향해 강한 어조의 표현을 써온 전례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언 역시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다만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직접 겨냥하며 '이중 언행'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점은 이전 담화들과 비교해도 한층 날카로워진 어조라는 평가가 나와요. 앞으로 남북 관계와 한미 군사훈련 관련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후속 담화나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