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GE버노바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 총정리

LS일렉트릭이 미국 GE버노바와 손잡고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 설비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어요. 지난해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약 1년여 만에 실제 법인 설립까지 이어진 건데요, 이번 합작법인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동안 두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정리해볼게요.
LS일렉트릭-GE버노바,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
LS일렉트릭은 미국 GE버노바와 함께 전압형 HVDC 핵심 설비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했어요. 이는 양사가 지난해 7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실제 법인 형태로 구체화한 결과예요.
전압형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 형태로 변환해 송전한 뒤, 수용가 인근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이에요. 기존 교류 송전 방식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지중·해저 케이블 적용에 유리하며, 대규모 전력 수송에서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보다 계통 안정화에 유리하고,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특성 때문에 2030년까지 호남권에서 생산된 해상·재생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도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혀요.
1년여의 협력 과정, MOU에서 JV 설립까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에요. LS일렉트릭과 GE버노바는 이미 재작년 1월 '전압형 HVDC 글로벌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며 국내외 HVDC 수요에 공동 대응해왔어요. 이후 지난해 7월에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GE버노바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구체적인 업무협약을 다시 한번 체결한 바 있어요.


이 자리에서 양사는 LS일렉트릭의 HVDC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기가와트(GW)급 전압형 HVDC의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어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당시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까지 달성해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요.
올해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GE버노바와 JV 설립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조만간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당시 채 대표는 설립 부지에 대해 새만금과 부산 등 기존 확보 부지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런 논의들이 이번 실제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요.
왜 변환 밸브 국산화가 중요한가
LS일렉트릭은 이미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국산화를 완료한 상태예요. 2011년 1,100억 원을 투자해 부품 입고부터 성능 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HVDC 전용 공장을 부산에 마련하며 관련 기술력을 쌓아왔어요.
하지만 변환 밸브 분야는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영역이었어요. HVDC 분야에서 변환 밸브, 변압기 관련 기술을 외산에만 의존할 경우 국제 정세나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납기 지연,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이 때문에 LS일렉트릭은 GE버노바의 선진 기술을 도입해 국산화를 앞당기고, 변환설비 턴키 역량을 앞세워 기가와트급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워왔어요.
실제로 LS일렉트릭은 이미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요.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에서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수주한 데 이어, 2단계 '동해안-동서울' 사업에서도 40대 전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어요.
GE버노바는 어떤 회사인가
GE버노바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2024년 4월 분사한 전력기기 전문 자회사예요.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꼽히는 기업으로, 전력망과 관련된 다양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GE버노바의 기술력과, LS일렉트릭이 국내에 구축해온 생산 인프라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왔어요.
필립 피론 GE버노바 전기화 사업 부문 대표는 앞선 업무협약 체결 당시 "이번 협력은 LS일렉트릭과의 오랜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내 제조 역량을 지원해 보다 유연한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요.
앞으로의 전망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S일렉트릭은 변환 밸브 국산화, 국내 전압형 HVDC 변환설비 사업 수주,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목표를 달성해나갈 계획이에요.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설비 시장 자체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합작법인의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에요.
실제로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글로벌 전력망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HVDC·초고압 변압기 시장 성장이 주요 배경으로 꼽혀요.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합작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LS일렉트릭의 HVDC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돼요.
다만 합작법인의 구체적인 생산 거점 위치나 본격적인 양산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향후 발표될 후속 소식들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